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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지속법
    Media/Book 2014. 5. 4. 15:52


    "혼외의 사랑은 결혼 생활과 달라요. 게으르게 마냥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 수가 없죠. 끊임없이 온갖 것을 파악해서 범상함을 초월해야 해요. 아니면 차츰차츰 너절한 타성에 빠져들어 그저 생리적인 욕구나 채우려고 만나는 관계가 되는 거예요."


    엘리자베트의 말처럼 관계가 "범상함을 초월하려는" 노력이 사라지는 순간, 다시 말해 "너절한 타성에 빠져 그리 생리적인 욕구나 채우려고 만나는 관계"가 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서로에 대해 경탐의 존재로 남을 수 없게 된다. 어쩌면 애인이나 부부 관계보다 불륜이 사랑을 유지하는 데 더 유리한 조건인지도 모를 일이다. 정상적이라고 인정된 남녀관계는 "게으르게 마냥 똑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많을 테니까. 어쨌든 범상함을 초월하려고 노력한다면, 경탄의 감정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사랑도 '오래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 아닐까?


    『강신주의 감정수업』 경탄  中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와 관련된 인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준다.

    경탄에 대한 내용을 보다가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 기록한다.

    "끊임없이 온갖 것을 파악해서 범상함을 초월"과 "너절한 타성"은 사랑에 대한 상태를 나타내는 두가지 중요한 키워드이다.

    사랑을 지속하기 위한 방법으로 서로에 대해 끊임없이 파악하고 범상함을 초월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소개된 소설 속의 여주인공은 40년간 불륜을 지속하면서 이와 같이 오래 사랑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남주인공은 프러포즈하고 결혼하는 순간 사랑은 끝이난다고 이야기한다.


    100% 이 글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온갖 것을 파악해서 범상함을 초월해야 한다는 내용은 공감한다.

    서로를 알아가는 것,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 서로를 안다는 것은 둘의 차이가 몸에 베여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

    이것을 위해 사랑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끊임없는 노력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 어떤 일이든 집중과 휴식이 필요한 법.

    사랑도 "적절한 타성"과 "헌신적 노력"이 주기적으로 바뀌어야 서로 지치지 않고 더 오래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경탄의 감정도 오히려 클 것같다.


    그런데 40년간 불륜이라니..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을 뿐, 멋진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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