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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주의 감정수업] 희망
    Media/Book 2014. 6. 6. 02:27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그곳에 반드시 가고 싶다."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렇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떤 희망을 갖고 산다. 그렇지만 희망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품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아이들은 희망이 가진 불확실성보다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갖게 되는 기쁨에 더 주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마음껏 희망을 품을 수가 있다. 반면 어른들은 희망이 실현되었을 때의 기쁨보다는 그것이 지닌 불확실성에 더 신경을 쓴다. 여러 다양한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어른ㄴ들에게 이런 불확실성은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어른을은 삶과 미래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기꺼이 희망을 현실이라는 제단에 바치고 만다. 그러면서 우리는 희망에 부푼 삶이란 어린아이와 같은 유치한 삶에 불과하다고 애써 자신을 위로한다. 이솝 우화에 등장하는 일종의 '신포도' 전략인 셈이다. 따먹기 힘드니까 아예 포도가 시다고 미리 폄하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포도를 따먹지 모하는 자신의 나약함을 은폐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걸 알고 있는가? 희망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 버리는 순간, 우리에게는 설레는 미래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이럴 때 그냥 하루하루 매너리즘에 빠진 삶만이 우리에게 남을 뿐이다. 커다란 나무도 작은 씨앗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이다. 조그만 희망들을 품어 보도록 하자. "나는 화가가 될거야. 멋진 유화를 그릴 거니까." 나는 플라밍고 기타를 배울거야." "나는 마추픽추에 갈 거야." "나는 키스자렛을 만나 그의 연주를 듣고 CD에 사인을 받을 거야." 이런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러면 내 마음에 희망은 더욱더 많아질 것이고, 그만큼 기쁨과 행복도 내 곁에 더 머물 테니까.


    강신주의 감정수업 中...


    요즘 희망과 매너리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연구실 생활에서의 매너리즘은 무엇에서 온 것인가.. 

    단순히 내 자리가, 내 주변환경이 지겨워서?

    매일 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것이 지겨워서?

    음.. 나도 그런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걸 느끼고 있었다.

    이 내용이 그 원인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희망과 꿈에 대해 일깨워 준 듯 하다.

    언제부턴가 희망, 꿈에 대한 기대가 얼마 없었던 것 같다.

    단지, 이것만 끝내고 나면 이거 저거 요거 그거 해야지..

    그것 뿐.. 이건 희망이라기 보다 해야할 일을 미뤘다 할 뿐..


    꿈이 희미하다..

    작은 희망에서 꿈까지 다시 하나씩 만들어볼 때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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