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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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다... 추적추적Daily 2008. 7. 3. 01:24
비온다... 짜증나게 후덥지근 하더니 "추적추적" 비가 온다. 덥고 짜증나고 온 몸이 끈적끈적하고... 학원 갔다오고 동방이사하고 힘들기도 했는데... 밤되니깐 비가 운치있게 온다. 1년 전 쯤이던가? 그때도 이렇게 비가 왔었다. 학교에서 집에 오는 내내 빗소리 들으면서 학관에서 집까지 30분동안 걸었었다. 빗소리가 너무 좋아서 한참 듣다보니 괜히 정문 앞 잔디밭도 빙빙돌고 집에 와서도 창문 열어 놓고 한참은 들었던 것 같다. 그땐 왜 그렇게 빗소리가 좋았는지.. 오랜만에 듣는 빗소리.. 지금은 그쳤는지 라디오 소리에 묻혔는지 안들린다 그땐 몰랐다.. 그렇게 여유있게, 아무 생각없이 빗소리에 빠져있는게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그걸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집으로 걸어오면서 그냥 이 빗소리를 보내고 싶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