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학교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리고 기숙사도 많다.
그런데 매학기 늘어나는 학교 정원때문인지 기숙사가 부족하다.
그래서 추첨을 통해 캠퍼스내의 기숙사에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캠퍼스 외부에 있는 기숙사에 배정이 된다.
내부 기숙사 수용 인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건 이해하지만
외부에서 통학하는 걸 반기는 사람은 없다.
학교에서도 이를 알고 외부 기숙사비를 낮게 책정하고 내부 기숙사비를 인상했지만
내부 기숙사 선호는 여전하다.
학기 시작 전에는 사례금을 걸고 거래하는 경우도 있다.
귀양살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외부 기숙사의 가장 불편한 점은 듬성듬성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타고 통학을 해야하다는 점이고,
그렇기 때문에 출퇴근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고,
외진 곳에 있어서 불편하다는 점이다.
나도 이번 학기부터 외부에 있는 기숙사에서 살게 되었다.
멀다는 것 이외에는 문제 없겠지 하고 이사는 했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셔틀을 타기때문에 콩나물 버스에서 서서 오가기 일쑤고,
방은 뭐가 이리 추운지..
한 달에 2,3만원 저렴한데,, 마지막 버스 놓치고 택시 몇 번 타면 별반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아직 적응이 안된거라,, 학기 초반이라 셔틀 버스 타는 시간이 몰려서 일꺼라 생각하며 지내려고 하는데,,
그래도 귀양은 귀양이다.
돌아가자!
돌아왔다.
그런데 책상을 돌려놓고 게임하고 있는 룸메가 있다.
안!여!돼!
게임 폐인이다.
하루종일 게임하고 미드보고 미쇼프로보고..
그것도 피씨방처럼 스피커 빵빵하게 켜놓고 한다.
팀 리더가 담배타임이라고 하면 담배 피고 와서 또 게임한다..
온 방안이 단배 냄새로 찌들어있다.
일단 나도 드라이기나 전기 면도기 맘대로 쓴다.
그런데 담배냄새가 답이 없다.
페브리즈를 아무리 뿌려도 공기중에 가득한 담배냄새가 안빠진다.
그래서 나도 공기중에 뭔가를 뿌려야겠다.
맡기만해도 머리가 아픈 그 방향제!!
꼬챙이를 5개씩 꽂아서 퇴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