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꿈을 잘 꾸지 않는 편이다.
다른 사람에 비해서 정말 꿈을 안 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내가 꿈을 안 꾸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잠에서 깼을 때 꿈이 기억은 안나지만 꿨다는 기억이 남아있다.
그리고 오늘 확실히 깨달은 건..
꿈 속에서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는데 내가 실제로 전화를 듣고 받고 있었던 것..
그 때 잠이 깼는데 폰을 보니 전화는 오지 않고, 시간을 보니 새벽 6시가 좀 안 된 시간..
꿈을 꾸다 깨면 그 꿈이 확실히 기억이 난다는 걸 알았다.
그러고 다시 잠에 들었는데 또 꿈을 꾸다 그대로 깼다.
그런데 두번 다 내용은 기억이 안난다.
요즘이 생각이 많아져서 인지..
피곤해서 꿈을 못 꾸다가 최근에 몰려오는 것인지..
간절함이 부르는 꿈인지..
외로움 때문은 아니길.. 그럼 너무 슬프니까..
꿈이 뭘까.. 나도 꾸고 싶은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
잠은 꿈을 꾸지 않는 비 렘수면 4단계와 렘수면 1단계, 5단계의 반복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꿈을 꾸는 건 바로 렘수면 단계,
이 때 깨어나면 꿈을 기억하다 못해 그 꿈에서 깨고 꿈이었다는 걸 자각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두 번의 일이 다 이 때일 거라고..
그런데 평소에는 이렇지 못 했을 것이다.
꿈은 낮에 경험한 것들, 생각한 것들을 뇌속에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마치 하드디스크에 자료를 정리해놓고 최적화 시켜서 다른 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
그런데 꿈을 꾸지 못하면 뇌가 최적화 되지 않아서 과부하를 받고 꿈을 꿔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아마 최근에 그게 몰려오는 게 아니었을까..
그리고 꿈이 계속해서 부족해지면 낮에 깨어 있을 때도 꿈을 꾸게 되는데 그게 헛 것을 보는 거라고..
꿈을 꾸다가 깰 때가 아닌데 깰 경우 꿈에서 해어나지 못하고 헛 것을 보는데 그게 가위 눌린 거라고..
난 다행히 헛 것을 보지는 않으니까 꿈은 잘 꾸고 있나보다.
다만 내가 보고 싶은 꿈을 꾸면 얼마나 행복할까..
보고 싶은 사람도 맘껏 보고 해보고 싶은 일도 맘껏 하고..